스위스 에너지 기술개발 동향ㆍ핵 없는 에너지

스위스는 전통적인 환경 보호국답게 향후 에너지 개발도 환경 친화적인 측면을 최우선 고려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특히 연료전지와 바이오매스(biomass)에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로잔연방대학의 다니엘 파브라트 교수는 26일 서울 무역센터에서 열린 ‘스위스 에너지 기술개발’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스위스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미 2080년까지의 장기계획을 세워 둔 상태”라고 말했다. 또 “특히 연료전지와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늘려가는 게 스위스 에너지 정책의 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스위스는 연료전지를 2050년 모든 자동차에 적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파브라트 교수는 “한 번 충전으로 100km를 갈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향후 반세기 내에 실현하겠다는 게 스위스 정부의 장기 비전”이라고 말했다. 또 “이 밖에 스위스는 바이오가스(biogas)와 지열, 태양열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위스는 원자력 발전에 대해선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게 파브라트 교수의 전언이다. 그는 “현재 원자력 발전량은 스위스 전력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유가, 환경 문제 등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전력원이지만 ‘핵 없는 에너지’가 스위스 에너지정책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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