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ㆍ하원 개발계획 재검토 촉구

미국 내무부는 알래스카 서부의 일부 습지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굴하려던 계획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환경운동가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알래스카 지방법원은 이달 초 북극권 야생동물들의 서식지인 테섹푸크 호수 주변 1500㎢ 의 땅을 에너지 개발회사들에 임대하려던 미국 내무부의 계획이 잘못된 환경 평가에 따른 것이라면서 중단 명령을 내렸다.

 

내무부는 이에 따라 지난 주 에너지 개발 회사들에 임대하려던 3만2000㎢의 토지 가운데 문제가 되는 부분을 일단 제외해 추가 연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임대 계약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 논쟁의 초점이 되고 있는 땅은 지난 1923년 국가석유보존지구로 선포된 9만3000㎢ 가운데 일부로 약 132억 배럴의 석유와 39-83조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테섹푸크 호수 주변 지역에만도 20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수천마리의 야생 거위들이 털갈이를 하고 원주민들이 식량으로 삼는 순록들이 새끼를 낳은 곳이어서 개발 반대론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에너지 회사들은 야생 동물을 해치지 않기 위해 첨단기술을 사용하는 등 환경 보호에 수천만달러를 들이고 있다면서 개발 강행 의사를 밝혔으나, 최근 상원과 하원 의원들은 테섹푸크 호수 주변 개발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각각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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