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공공기관 에너지사용량 '最多'

 

▲ 2009년 에너지사용량 상위 10개 공공기관 (공항,오락,연구,숙박,생산시설 및 상수도 사업장 제외) - 자료제공 <지식경제부>

 

[이투뉴스 이상복 기자] 정부 공공기관 가운데 지난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한 곳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너지다소비 상위 10개 기관의 1인당 사용량은 최근 조사된 상위 10개 지자체보다 30%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지식경제부가 공공기관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8845TOE의 에너지를 사용, 공공기관 가운데 소비량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5106TOE를 사용한 한국전력이, 3위는 한국은행 강남본부(3371TOE), 4위 산업은행(2834TOE), 5위 중소기업은행(2669TOE) 순이다.

반면 1인당 사용량은 한국은행 강남본부(5054Kgoe), 한국거래소(4422kgoe), 국민건강보험공단(2455kge), 농수산물유통공사(1942kgoe), 한국은행 본부(1557kgoe), 한국전력공사(1541kgoe) 순으로 많았다.

이들 상위 10개 기관의 총에너지 사용량은 3만3387TOE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2008년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조차  에너지사용량 상위 10개 지자체 청사의 1.4배 수준인 데다 1인당 사용량으로 봐도 30% 이상 많은 수치다.

에너지절약 부문에선 전년 사용량 대비 10%를 절감한 한국전력이 우수기관으로 꼽혔고, 1인당 사용량과 면적당 사용량을 감안했을 때는 대한토지주택공사와 산업은행이 비교적 우수한 기관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30% 이상이 전산시설이라 절약이 쉽지 않았지만 LED조명, 승강기 운행제한, 전등 소등 등으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노건기 지경부 에너지절약협력과 과장은 "앞으로 노후 건물은 에너지 정밀진단을 실시해 낭비요인을 시정토록 유도하고 에너지절약실적을 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지방이전에 따라 건물을 신축할 때도 설계단계부터 관리를 강화해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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