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기고] 소설보다 무서운 지구온난화와 환경 대재앙 시나리오. ‘만인 대 만인의 투쟁’, ‘기후난민’, ‘지구의 묵시록’, ‘말살 메커니즘’ 모두 무시무시한 파국을 의미하는 얘기들이 지구 온도 6도 상승 속에 들어 있다. 결코 겁주자고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UN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지구 기온은 오는 2100년까지 2000년보다 평균 6.4℃ 상승하고 해수면은 최고 59㎝ 올라간다고 한다. 쥬라기 공원에 등장한 공룡들이 극지방의 초원에서 풀을 뜯고, 유럽지역은 대부분 사막이던 1억 년 전과 비슷한 상태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100년은 생물들이 변화에 적응하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다. 우리는 이미 경고를 받고 있다.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작은 동식물들이 슬며시 멸종하기 시작했다. 산불, 가뭄, 홍수, 물 부족, 슈퍼 허리케인, 사막화, 기아, 해수면 상승, 북극빙하 융해, 전쟁, 이주 등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전 세계의 탄소 배출량은 2% 증가했다.

오는 7일 2012년 교토의정서가 종료된 이후 적용할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다. 우리나라도 지난 17일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 감축, 2020년 배출 전망치보다는 30%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문제는 실천이다. 기후변화(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비할 현실적인 대안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이다.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 현실에서 견실한 성장을 유지하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안은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에너지 소비절약 그리고 원자력을 포함한 저탄소에너지의 적극적 활용이 그것이다.

이번 코펜하겐 회담에서도 국가의 이익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지구라는, 전 세계라는 대승적인 견지에서 최소한 한 세대, 30년만이라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지구인이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전성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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