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조민영 기자]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기후변화 법안이 12월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 회의 이전에 미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캐럴 브라운 백악관 에너지·기후변화 정책국장이 2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브라운 국장은 이날 월간 '애틀랜틱 매거진'이 개최한 회의에서 최근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상정한 기후변화법안이 코펜하겐 유엔기후회의 전에 발효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런 일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법 제정이 완료되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대통령이 12월 초까지 포괄적인 에너지 법안에 서명할 가능성은 없다는 데 우리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20%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후변화 법안을 공개했으며 하원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17% 감축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브라운 국장은 미국은 새로운 기후법안이 없더라도 코펜하겐회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코펜하겐 회의에 참여해 어떤 문제든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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