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조민영 기자] 이라크 정부는 오는 11월 2차 유전사업자 선정 입찰 때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의 참여를 배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시노펙이 쿠르드자치정부와 독자적인 유전개발 계약을 맺은 스위스 유전 개발업체 아닥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입찰 자격이 박탈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중앙정부 승인 없이 쿠르드 지방정부와 유전 계약을 맺은 기업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주관하는 입찰에서 배제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 계약ㆍ면허국의 압둘-마흐디 알-아미디 부국장은 "시노펙이 아닥스 인수에 대한 입장을 바꿔 인수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다면 이라크 정부 주관 입찰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노펙은 이라크 유전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약 70억달러(약 8조4000억원)에 아닥스를 인수했다.

이라크 정부는 석유산업 국유화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6월 유전 개발 국제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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