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배관망사업 확대 대응 연계 및 LPG판매사업자 권익 확보
이영채 신임회장 첫 이사회 개최…부회장단·전문委 위원장 선임 

이영채 LPG판매협회중앙회 신임회장이 선출 후 처음으로 개최한 이사회에서 향후 운영방향을 밝히고 있다.
이영채 LPG판매협회중앙회 신임회장이 선출 후 처음으로 개최한 이사회에서 향후 운영방향을 밝히고 있다.

[이투뉴스] 전국 LPG판매사업자 구심체인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가 읍·면단위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LPG배관망사업과 연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집단공급협회’ 설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매년 LPG배관망 사업이 확대되는데 따라 LPG판매사업자들의 군단위, 읍·면 단위,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 참여로 집단공급 사업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LPG판매사업자로 집단공급사업을 겸하는 회원들에 대한 권익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벌크판매사업자들의 단체인 한국LPG벌크조합(이사장 정윤화)이 이미 ‘집단공급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LPG판매사업자 단체로서의 위상 제고와 영향력 확대를 위한 셈법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회장 이영채)는 21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광역본부에서 각 지방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영채 회장이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후 처음으로 개최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각 지방협회 정기총회 선출회장 인준 ▶중앙회 미선임 부회장 및 전문위원회 위원장 선임 ▶액법 50조 사업자단체(집단공급협회) 설립 ▶LPG배관망사업 현장의 문제점 및 개선대책 ▶윈테크 핀홀용기 수용의 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이사진은 논의를 통해 ‘집단공급협회’ 설립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하고, 설립에 한층 속도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액법 제50조와 액법 시행령 제22조에 따른 사업자단체는 LPG충전사업자단체, LPG집단공급사업자단체, LPG판매사업자단체로 나뉜다. 현재 LPG충전사업자단체는 한국LPG산업협회가, LPG판매사업자단체는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가 법정단체로 운용되고 있으나 LPG집단공급사업자단체는 없다.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 각 지방협회 회원 중 집단공급사업자가 다수인데다 중앙회 공제에 가입된 각 지방협회별 LPG판매사업자가 133명이라는 점에서 LPG집단공급사업자단체로 ‘집단공급협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 숫자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LPG집단공급사업자가 561명인데 발기인 최소 사업자 수는 5분의 1인 113명이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5월 말까지 각 지방협회 발기인 서류제출 등 발기인 구성을 완료하고, 6월 말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7월에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신청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LPG배관망사업 현장의 문제점 및 개선대책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정부 및 지자체가 에너지복지라는 명분을 내세워 경제성이 없는 지역의 LPG배관망사업을 지원하면서 기존의 LPG용기 판매사업자에 대한 공급권 보장이나 거래처 상실에 따른 피해보상 없이 막무가내 식의 공급정책으로 LPG용기 판매사업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국 지방협회별로 시공, 가스공급자 선정, 공급자 선정에서 탈락된 기존 LPG용기 판매사업자 현황, 공급단가 적정성, 배관망 관리의 문제점 등을 취합키로 했다. 아울러 이를 정리해 ‘백서’를 제작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은 차기 실무자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정기총회에서 선임되지 못한 부회장을 추가 선임했다. 기존 부회장인 홍충수 서울협회장, 이강하 경기협회장, 황상문 대구협회장, 이관희 전북협회장에 더해 김우겸 강원협회장과 김승균 대전협회장이 부회장단에 승선했다. 

중앙회가 추진하는 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조직된 전문위원회는 위원회별로 공제사업위원장에 이강하 경기협회장, 검사기관운영위원장에 한상현 전남협회장, 정보화사업위원장에 김승균 대전협회장·전윤남 제주협회장, 도시가스 및 LPG배관망대책위원장에 황상문 대구협회장·전윤남 제주협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공동구매사업위원회 위원장과 기술위원회 위원장, 벌크위원회 위원장은 추후 논의키로 하고, 미래청년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추가 발족키로 했다. 아울러 올해 4월 임기가 끝나는 중앙회 나봉완 전무를 재선임했다.

◇ 가스누출 윈테크 LPG용기 회수·보상방안 논의

제조공정 중 용접불량으로 유통 중인 LPG용기에서 가스가 누출돼 회수명령이 내려졌던 윈테크의 LPG용기 사태와 관련한 회수방안 및 보상절차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윈테크에서 2015년 1~5월 제조된 LPG용기에서 제조결함이 발견돼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 회수를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이에 불응한 윈테크가 회수명령 취소 청구소송을 벌였고,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산업부가 최종적으로 회수명령을 내렸다. 회수 대상인 LPG용기는 20㎏용기 5만8903개, 50㎏용기 7213개 등 총 6만6116개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산업부 및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윈테크를 비롯해 유관단체인 한국LPG산업협회,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가 5차례 회의를 갖고 회수명령에 따른 수용성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하고, 윈테크 핀홀용기 회수에 따른 현금보상 방안, 새로운 용기 교환, 새용기 교환 후 추가구입 용기의 할인율 적용, 회수방안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유자의 경우 안전검사에 합격한 조제결함이 없는 용기 지급 등 다양한 방안을 안내했다.

한편 일각에서 이의를 제기해 중소기업중앙회에 유권해석까지 요청하며 파열음을 빚었던 회장 선출 절차는 더 이상 내홍으로 번지지 않았다. 1차 투표에서 2위 후보로 2명이 동수득표를 받아 이들 중 연장자인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라간데 대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회신하고, 이의를 제기한 측에서도 이를 인정하면서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이번 진통으로 이영채 신임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기능과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큰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의 굳건한 위상 정립 행보에 탄력을 더하게 됐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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