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5.50%로 5회 연속 동결
단 연내 3회 인하 가능성 시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연준(Fed)의 금리유지 결정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1%,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1.6%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1.79달러 하락한 배럴당 81.68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43달러 하락한 85.9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0.08달러 상승한 86.51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유지 발표가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 11월, 12월 그리고 올해 1월에 이은 5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완화됐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금리를 성급하게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말 기준금리를 지난해 12월에 예상한 4.6%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내 3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러시아산 원유수출량 증대 가능성도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우크리아나의 드론 공격으로 일부 러시아 석유정제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유수출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ING그룹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최근 유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러시아 역내 정제가동률 하락으로 러시아가 원유수출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미 원유재고 감소는 하락폭을 제한했다. 15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95만배럴 감소한 4억4504만배럴로 집계됐다. 2주 연속 감소세이며, 정제가동률 상승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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