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 반영 불구 누적 결손 및 신규 투자 등 고려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가 올해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결산 과정에서 연료비 비수금을 반영해 1994억원의 순익이 났으나 실질적인 현금흐름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난은 2023년 결산에서 한국회계기준원 공식 해석을 받아 연료비 미수금 4179억원을 반영하면서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지만 신규 투자 및 누적 결손 상황 등을 고려해 무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배당 결정은 최대주주인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공사는 대규모 친환경 설비 개체, 노후 열공급관 등 장기사용설비 안전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1조3000억원의 신규 투자가 계획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누적 결손이 3866억원에 달해 매년 외부차입 및 이자비용이 증가되고 있다.

결국 현금흐름이 여전히 좋지 못한 상황에서 결산서상 흑자를 이유로 배당에 나설 경우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 결국 누적결손 차감 등 내부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투자자금 소요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공사 목소리에 정부 역시 동의한 셈이다.

한난 관계자는 “올해는 배당을 하지 않지만 향후 현금흐름 및 재무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공사는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배당 및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 등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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