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9.7달러, 브렌트 84.0달러 두바이 82.2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재고 감소와 러시아 정제설비 피격소식에 2.5% 넘게 상승했다. 특히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 8일 이후 5거래일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2.16달러 상승한 배럴당 79.72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2.11달러 상승한 84.03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2.8%, 브렌트유는 2.6% 모두 올랐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0.62달러 하락한 82.22달러에 마감했다. 현물시장인 두바이유는 통상 하루 차이를 두고 따라간다.

미 석유재고 감소가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8일 기준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54만배럴 감소한 4억4699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제마진이 뛰면서 설비가동률을 끌어올린 것이 주요인이다. 

러시아 정제설비 피격소식도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제설비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한 랴잔의 한 정유공장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원유정제설비(CDU) 등이 손상됐으며 부상자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전일에는 노르시 정제설비가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이 두곳은 러시아 전체 정제능력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모든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는데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가치 약세도 유가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17% 하락한 102.79를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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