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수열로 데이터센터 냉방…강원 수열에너지단지 착공
​​​​​​​연간 7℃ 심층수 활용 58MW 규모 수열 생산, 냉방+난방 이용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내빈이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내빈이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이투뉴스] 연간 7℃ 안팎의 소양강댐 수열을 이용해 냉방에너지 64%를 절감할 수 있는 1만6500RT 규모의 국내 최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특히 수열에너지 설비와 함께 전기에너지 사용이 많은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집적단지를 함께 지어 에너지를 절감한다.

환경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클러스터)’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한화진 환경장관, 김진태 강원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오는 2027년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원 25만평에 수열에너지 설비 외에도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팜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모두 3607억원(국고 253억, 도비 54억, 시비 54억, 수자원공사 324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1만6500RT 규모로, 전기로 환산하면 58MW 설비용량이다. 1RT(냉동톤)는 0℃ 물 1ton을 24시간 내 0℃ 얼음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열량을 말한다.

수열에너지는 연평균 수온이 7℃를 유지하는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해 만든다. 생산된 냉수는 데이터센터에 우선 공급된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는 전력 다소비 시설로, 특히 전체 소비량의 40%를 냉방용으로 사용한다. 수열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데이터센터 냉방에너지 사용량의 64%를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사업개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사업개요.

소양강댐 수열에너지는 데이터센터의 냉방 수열원으로 사용한 후 온도가 상승한 용수를 스마트팜 난방에 재이용함으로써 이용효율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지방상수도 도수관로를 통해 집적단지 내로 공급된 댐 용수(24만톤/일)는 수열에너지 열원으로 활용한 후 수량의 감소 없이 소양정수장 및 소양강으로 이송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소양강댐에 담겨진 5억톤의 차가운 심층수를 냉각수로 활용하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양강을 품은 춘천이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성공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열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미래수자원 신산업화의 선도모델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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