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지난해 1471톤 수거 및 2억9600만원 인센티브

[이투뉴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이 ‘고품질 재활용품 회수·보상제’을 운영,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문화 확산을 통한 플라스틱 재생원료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고품질 재활용품 회수·보상제는 2022년 15개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던 재활용품 보상사업을 표준화하고 확대한 사업으로, 양질의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면 포인트나 종량제봉투 등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선 각 가정에서 플라스틱, 투명페트병 등의 재활용품을 분리·세척해 온전히 재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배출해야 한다. 이후 무게를 측정해 보상하고, 고품질 재활용 실천에 따른 탄소중립포인트를 지원한다.

환경공단은 민·관·기업·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제도적 지원과 고품질 재활용 실천에 노력해 왔다. 먼저 2022년 정부 및 관련 협·단체와 고품질 재활용품 회수보상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재활용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더불어 분리수거 지침을 개정해 지자체 재활용품 수거·보상사업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고품질 재활용품 분야의 탄소중립포인트 인센티브 예산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품목별 유가보상 외에 탄소중립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무색페트병 무인수거기를 이용한 실적도 포인트를 받게 됐다. 

고품질 플라스틱 회수-보상제도
고품질 플라스틱 회수-보상제도

고품질 재활용품 회수·보상제는 지난해 19개 지자체에서 시행, 재활용품 1471톤이 수거되고 참여자에게 2억9600만원을 보상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재활용품 수거 거점이 마련된 지자체에서만 운영할 수 있어 특정 지자체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한계가 있다. 다행히 최근 아파트단지, 민간 재활용 수집상으로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는 보다 많은 국민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품질 재활용품의 별도 수거체계가 정착되면 고순도 재생원료 확보가 용이하게 된다. 단일재질의 플라스틱(PE, PP, PS, PET)은 선별장을 거치지 않고 별도로 분쇄해 재활용 공장으로 바로 운송돼 혼합배출, 오염 등으로 인한 저품질 재활용품의 쓰레기화를 막을 수 있다.

더불어 불순물 없는 고순도 재생원료 생산이 늘어나면 재생원료가 플라스틱 제품 생산 시 새로운 원료 사용을 대신해 플라스틱 원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은 “고품질 재활용품 회수·보상 사업은 탈프라스틱 시대에 국민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지원정책”이라며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하는 국민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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