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흑자 불구 8조원 넘는 상반기 적자 발목

한전 2023년 연결 손익계산서
한전 2023년 연결 손익계산서

[이투뉴스] 2022년 한 해 32조6551억원의 적자를 낸 한전이 지난해 4조5691억원의 빚을 추가로 쌓았다. 2021년 2분기부터 쌓인 누적적자는 43조6000억원에 달한다. 

25일 한전의 2023년 연결 손익계산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은 88조2051억원, 영업비용은 92조7742억원으로 4조5691억원의 손실을 봤다. 

2022년과 비교해 전기 판매량은 0.4% 줄었으나 전기료 조정으로 판매단가는 26.8% 상승했다. 주택용과 일반용 판매량 각각 1.7%, 2.9% 증가한 반편 산업용은 1.9% 줄었다.

영업비용을 살펴보면 각각 발전자회사 구입비(연료비) 26조9783억원, 민간발전사 구입비 38조3043억원, 기타영업비 27조4916원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전력구입량이 4.4TWh(테라와트시) 증가했고 석탄화력은 13.4TWh, LNG는 7.3TWh 각각 줄었다. 민간구입량은 신규발전소 영업으로 석탄 5.6TWh, LNG 1.4TWh, 신재생 3.8TWh 각각 증가했다.

국제유가와 LNG가격하락 및 지난해 세 차례의 요금인상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봤으나 역부족이었다. 한전은 작년 3분기에 1조9966억원, 4분기에 1조8843억원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상반기에만 적 8조4500억원의 적자를 봤다. 

한전은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정건전화계획 이행과 더불어 자회사 중간배당을 통해 사채발행한도 위기를 돌파하고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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