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총회 열어 만장일치 선임…사업계획 및 예산안도 원안의결
​​​​​​​“정부·국회와 소통 확대로 제도개선 및 상시협력체계 구축할 것”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총회에서 전-현직 이사장과 주요 대표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총회에서 전-현직 이사장과 주요 대표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이투뉴스] 창립 36년을 맞은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제10대 이사장에 김형순 뉴그린 대표가 선임됐다. 김형순 신임 이사장은 25년여 동안 산업폐기물 소각업계에 몸담았던 노하우를 발휘, 정부·국회와의 소통은 물론 자원순환업계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은 23일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어 지난해 사업실적 및 결산안에 대한 보고와 함께 올해 주요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원안 의결했다. 

협회는 올해 환경자원순환업생존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시멘트업계와의 상생방안 마련과 소각열에너지 법제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폐기물 최대처리 130% 산정근거 마련, 생활폐기물 민간 소각시설 처리 법제화 정비 등을 위해 정부·국회와도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전임 이민석 회장의 임기만료에 따른 신임회장에는 리더십과 인격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형순 뉴그린 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김 이사장은 연세대학교 사회과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에서 근무했다. 이후 산업폐기물 소각업계에 뛰어들어 뉴그린을 탄탄한 업체로 키우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형순 신임 이사장
김형순 신임 이사장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수장으로 3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 김 신임 이사장은 “중임을 맡아 영광스러운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역대 이사장들의 치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일성으로는 산업폐기물 소각업종에 대한 인식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혐오·기피 시설로 치부되는 소각시설의 굴레를 깨고, 국가 기반시설로서 존재가치를 알리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정부 및 국회와의 소통채널을 확대해 나가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환경부와 순회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환경기초시설업계의 규제 및 애로사항과 정부 정책이 접목될 수 있도록 양자 간 상생과 화합을 도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순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이사장은 “정부와 업계가 소통과 조율이 안돼 법과 제도 개선을 주장하면 오히려 정부가 가장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설득이 필요하고, 마주하는 자리가 많아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올해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는 만큼 국회와의 협력관계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주먹구구식으로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대는 지났고, 법과 제도에 근거해서 모든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 법적 근거를 통해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산업폐기물 소각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법제화가 첩경”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은 폐기물관리법에 의거해 설립된 단체로, 사업장폐기물 적정처리와 방치폐기물 처리를 통해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민간소각시설의 소각시설을 에너지화 설비로 전환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공급기업으로의 역할을 증대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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