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지상·항공·위성으로 대기질 입체 관측 및 개선안 제시

[이투뉴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금한승)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대기질 개선 및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아시아 관측자료 검증을 위해 미항공우주국(NASA)과 아시아 대기질 공동조사를 3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과 NASA는 2016년 제1차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 이후 대상 지역과 참여국을 우리나라에서 아시아(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로 확대했다. 첫 조사로 오는 26일까지 우리나라에 대한 관측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공동조사는 1차 때와 달리 세계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국내에서만 4대의 연구용 항공기가 참여한다. 우리나라가 미항공우주국의 협력국으로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게 되는 셈이다.

아시아 대기질 공동조사에는 환경과학원과 NASA를 비롯한 양국의 연구기관, 아시아 국가 정부 및 연구기관, 학회, 학계 전문가 등 45개 팀 500여명이 참여한다. 그중 국립기상과학원은 온실가스 측정을 위한 항공, 선박 및 지상관측에 참여하고 항공기상청도 기상예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NASA 항공기의 수도권 대기관측 예상 비행경로(적색실선).
NASA 항공기의 수도권 대기관측 예상 비행경로(적색실선).

국내에선 환경위성, 항공기 6대, 지상관측소 4개소, 원격관측소 12개소, 대기질 모델링이 동시에 활용된다. NASA는 연구용 항공기 2대를 투입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NASA 항공관측에 직접 참여하는 한편 위성 및 지상 관측, 대기질 모델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국외에서도 지역별 대기질 조사를 함께 수행한다. 지상연구팀은 태국 치앙마이에 지상관측소를 설치해 겨울철 스모그 발생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원격관측소는 환경위성 검증에 활용한다.

환경과학원과 NASA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연구논문 및 정책입안자용 예비종합보고서와 최종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키로 합의했다.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결과 분석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유명수 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공동조사 이후 워크숍 등을 통해 관측결과를 공유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뿐 아니라 아시아 대기오염에 대한 원인 규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가 수도권을 저고도로 비행할 때 주민이 놀라지 않도록 비행시간을 적극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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