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8.0달러, 브렌트 82.9달러, 두바이 80.6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달러약세에 상승했다. 반면 세계 석유수요 증가분이 하향조정된 것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1.39달러 상승한 배럴당 78.03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1.26달러 상승한 82.8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1.8%, 브렌트유는 1.5% 각각 올랐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1.88달러 하락한 80.5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달러약세에 영향을 받았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42% 하락한 104.28을 기록했다. 달러가치가 내리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가격도 같이 낮아지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유가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미 소매판매 부진이 직접적인 이유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8% 감소한 700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0.3% 감소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예상보다 배이상 컸다.

반면 석유수요 증가분 하향조정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석유수요 증분량을 종전보다 2만배럴 내린 하루 122만배럴로 하향조정했다.  

주요국 경기침체도 유가상승을 억제했다. 지난해 3·4분기 영국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직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모두 경기침체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올 1분기 미 GDP 성장률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1분기 GDP 성장률을 종전대비 0.5%p 내린 2.9%로 발표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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