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해상 운송기술 공동 개발

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액화수소운반선 조감도.
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액화수소운반선 조감도.

[이투뉴스] 우리나라와 호주, 일본 기업이 글로벌 액화수소 해상 운반시장 선점을 위해 손을 잡았다.

HD현대는 조선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 일본 MOL(Mitsui O.S.K. Lines)과 액화수소 운송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수십 년간 액화천연가스 운송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MOL이 합류하며 4사는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탄소배출이 적은 해상 수소 운송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기술·상업적으로 운용 가능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담당한다. HD는 2022년 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자체개발한 대형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DNV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을 받았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액화수소 시장을 개발한다. 앞서 싱가포르 케펠 데이터 센터와 액화수소를 공급하는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한 우드사이드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MOL은 액화수소 운반선 운영에 대한 기술 타당성을 검토하고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한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은 “우리가 보유한 가스선 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에 앞장 설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기회까지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