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단열창호, LED조명 교체 등 에너지 성능개선 공사비 지원
건물은 최대 20억원, 주택 6000만원…보증보험요율도 23.7% 낮춰

[이투뉴스] 서울시가 노후 건축물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공사비를 무이자로 융자해주는 ‘2024년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융자지원 사업’을 18일부터 시작했다.

건물 에너지효율화사업은 고효율 창호나 단열재, LED조명, 폐열회수설비 설치를 통해 비효율적인 낭비요인을 없애고, 이용효율을 높여 에너지를 절감하는 사업으로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온실가스 70%가 건물 분야에서 배출되고 있는 서울시는 신축건물보다 단위면적당 탄소 배출량이 2배 이상 높은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이 54.3%를 차지하는 만큼 관리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민간 건축물 에너지 성능개선 촉진을 위해 올해 무이자 융자 지원 규모를 작년보다 80억원 증액해 300억원까지 확대했다. 2023년의 경우 당초 에너지효율화사업 예산으로 120억원을 편성했으나 시민의 높은 호응으로 상반기에만 611건이 접수돼 조기 소진됐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으로 100억원을 확보해 지원한 바 있다.

지난해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펼친 업무용 건축물.
지난해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펼친 업무용 건축물.

올해 지원대상은 승인 후 10년이 지난 서울소재 민간 건축물로 공사금액의 80∼100%이며 건물은 최대 20억원, 주택은 최대 6000만원까지 무이자 융자를 지원한다.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건물에너지효율화 지원시스템(https://brp.eseoul.go.kr)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융자심의위원회에서 적합도 및 타당성 등을 심의, 공사가 끝나면 약정된 금융기관의 대출 절차에 따라 공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올해는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주택부문 대출 시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증보험 가입요율을 전년대비 23.7% 낮췄다. 다만 사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 투입 등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시공업체 위반사항에 대해 조치기준을 세분화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 서소문청사에서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관심 있는 건물·주택 소유자, 시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건물 에너지 성능개선과 관련된 정책을 소개하고, 올해 달라진 내용과 절차에 대해서도 안내한다. 

여기에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의 저탄소건물지원센터에서 건물 에너지효율화 융자 지원사업 신청에 대한 상담뿐만 아니라 시민이 고효율 건축자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창호, 단열재 등의 제품 등도 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냉난방비용도 줄이고 주거환경도 개선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과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집중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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