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0.8달러, 브렌트 76.1달러, 두바이 77.9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판매가 인하와 OPEC 생산량 증가에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4.1%,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3.4% 각각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3.04달러 하락한 배럴당 70.77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2.64달러 하락한 76.12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0.09달러 상승한 77.8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 원유 판매가 인하에 영향을 받았다. 사우디는 내달 아시아로 수출하는 아랍경질유(아랍라이트)의 공식판매가(OSP)를 전월대비 배럴당 2달러 인하했다. 이번에 발표된 가격은 2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시장참여자들은 산유국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사우디가 대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OPEC 생산량 증가도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OPEC 전체 생산량이 전월대비 하루 7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이라크, 앙골라, 나이지리아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다른 OPEC 회원국의 감산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리비아 유전 생산중단 소식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리비아에서 발생한 시위로 최대 유전인 엘샤라라(하루 30만배럴) 생산이 중단됐고, 리비아 석유공사는 해당 유전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현재 시위대는 에너지 부족에 항의하고 인프라 개선을 요구하며 유전을 점거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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