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연장 뜻 "국제유가 불확실성 여전"

[이투뉴스] 유류세 인하조치가 2개월 연장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류 수급상황에 여전히 불확실한 면이 많다"면서 "현행 유류세 인하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유가가 다소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 요인이 잠복하고 있기 때문에 동향을 좀 더 볼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12일 기준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68.6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73.2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 원유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보다는 조금 높은 76.2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유류세 인하폭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4월 총선여부가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 말이 나올까 봐 4~6개월 연장하고 싶었는데, 예년과 마찬가지로 2개월 우선 연장하고 상황을 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뛰자 지난해 7월 휘발유, 경유, LPG(부탄)에 적용되는 유류세를 법정 최고 인하폭인 37%까지 내렸다.

그러다가 올 1월 휘발유만 인하폭을 25%로 낮췄고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 중이다. 리터당 감면액은 휘발유 205원, 경유 212원, LPG 73원이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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