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여만의 결실…기존 군산비축기지 4배 크기
전체 사업비 2500억여원 투입, 2026년 완공 예정

[이투뉴스]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저장할 수 있는 비축기지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내년부터 3년간 전체 사업비 2417억원을 들여 새만금 국가산단에 비축기지를 건설한다. 기존 군산비축기지의 4배 크기다.

기획재정부는 6일 김완섭 제2차관 주재로 '2023년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사업(산업부)'를 비롯한 4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8월 예타 대상에 선정된 이후 1년 4개월여만의 통과다. 그간 예타 통과가 늦어지면서 정부의 핵심광물 비축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줄곧 나왔었다.

앞서 올 2월 정부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발표하고 비축사업을 확대할 것을 공언했다. 비축 대상 광물을 28개에서 35개로 늘리고, 기간도 54일에서 100일로 확대했다.

하지만 늘어난 물량을 어디가 보관할지가 문제였다. 광해광업공단이 운용하고 있는 군산비축기지는 이미 꽉 찼다. 군산비축기지의 포화율은 98%가 넘는다. 

게다가 코발트 비축 전담기관이 조달청에서 광해광업공단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비축기지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동안 코발트는 조달청이 별도 기지에서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공단은 코발트를 시작으로 실리콘‧망간‧바나듐‧인듐‧리튬‧비스무트‧스트론튬‧탄탈럼 등을 추가로 건네받는다.

이번 새만금 비축기지 예타 통과로 이러한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새만금 국가산단 내 19만㎡ 부지에 연면적 11만㎡ 규모의 비축기지를 지을 계획이다. 규모도 월등히 크다. 군산비축기지의 4배 크기다.

이를 위해 전체 2417억원 사업비가 투입된다. 내년 착공해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이날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해가 넘어가기 전에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면서 "현재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예산안 막바지 심의 중인데 비축기지를 포함해 새만금 예산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외에 기재부가 통과시킨 예타사업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산업부)', 장항 국가 습지복원사업(환경부)', '국도 신장~복용 도로시설개량공사(국토부)' 등이다.  

군산비축기지 전경.
군산비축기지 전경.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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