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출하센터 인근 현대제철 생산설비 고장 원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 23개 충전소 운영시간 단축

연료를 충전하러온 수소차가 줄서있는 모습.
연료를 충전하러온 수소차가 줄서있는 모습.

[이투뉴스] 당진수소출하센터 인근 현대제철의 수소생산설비가 고장나면서 충전소에 수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제철소에서도 수소를 사용하다보니 충전소공급량을 우선적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전업계에 따르면 당진출하센터 수소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21일부터 수도권 12개, 강원권 2개, 충청권 9개 충전소를 단축 운영하고 있다. 

설비 수리 완료까지 한 달 가량이 소요돼 당분간 잡음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상화까지 한달이 걸릴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충전소별로는 국회, 광명소하, 구리토평, 김포걸포, 동안산사사, 에버랜드, 의왕왕곡, 인천공항 T1, 인천연희, 평택팽성, 화성시청, 환경산업연구단지, 자운대, 대전삼정, 정부세종청사, 세종대평, 아산인주, 당진정미 충전소가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

또 춘천휴게소, 문막휴게소, 대천휴게소, 속리산휴게소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신탄진휴게소는 오후 7시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다른 충전소 운영사도 연료공급이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1대당 판매량을 제한하거나, 운영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는 당진출하센터 이외에도 울산수소생산단지, 여수수소출하센터, 삼척수소생산기지, 평택수소생산기지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연료를 공급받고 있다.

기존판매량을 맞추기 위해선 당진출하센터 공급량이 감소한만큼 다른 단지에서 추가로 연료를 공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생산기지에서 충전소까지의 거리와 한 번에 공급받는양 등에 따라 kg당 가격이 정해져 다른생산기지와 섣불리 추가 별도계약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당진출하센터와 평택수소생산기지가 수도권 충전소에 공급하는 연료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뿐더러, 평택수소생산기지가 공급할 수 있는 양도 한정적이다.

충전소업계 관계자는 “충전소에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문제가 반복되면 운전자들이 수소차를 굳이 타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은 물론 생산량에 여유를 둬 만약의 사태해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8월에도 현대제철 PSA장치가 고장나 충전소가 연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으며, 해당 장비는 10월에야 수리가 이뤄졌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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