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상업용·장거리 급속충전기 라인업 확대

LG전자가 전기화에 대응해 내년부터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가 전기화에 대응해 내년부터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투뉴스] LG전자(대표 조주완)가 빠른 '전기화(Electrification)' 전환에 대응해 완속·급속전기차 충전기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충전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LG전자는 11kW로 충전이 가능한 완속충전기와 175kW로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내년 상반기 미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11kW 완속충전기는 벽에 부착하거나 세우는 등 공간활용이 자유롭다. 또 쇼핑몰이나 마트 등 충전기가 설치된 상업 공간의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을 탑재해 안정적인 품질의 충전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175kW 급속충전기는 CCS1(Combined Charging System)과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두 가지 충전방식을 동시에 지원한다. 충전기 외부에 충전 현황을 확인하고 광고로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LG전자는 내년 하반기에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확대해 날로 다양해지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기술회사인 애플망고를 인수해 생산능력을 내재화 했다.

현재 7kW(완속, 벽에 부착하는 유형/스탠드)와 100kW(급속), 200kW(급속) 등 4종의 충전기 제품을 생산해 이마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조주완 사장은 지난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의 하나로 전기화를 꼽은 바 있다.

골드만삭스와 HIS 글로벌 인사이트의 시장전망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오는 2025년 20%, 2030년에는 5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부터 5년간 50억 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을 구축하려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으로 충전기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안정된 품질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과 차별화 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국 시장의 전기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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