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앱·결제플랫폼과 손쉽게 연동
행사 안내 및 포인트로 충전도 가능

이마트에 설치된 LG전자 충전기와 관제솔루션을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마트에 설치된 LG전자 충전기와 관제솔루션을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투뉴스] LG전자(대표 조주완)가 전기차 충전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전국 이마트(대표 한채양) 30여곳에 전기차 충전기·관제솔루션 공급했고, 향후 지속 보급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3일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동탄점에서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과 백기문 ID사업부장, 서흥규 EV충전사업담당,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담당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충전소 개소식을 가졌다.

LG전자는 이마트 이용객의 체류시간 및 편의를 고려해 100kW 급속충전기와 7kW 완속충전기를 각 점포에 설치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설치개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現 '하이비차저') 인수를 계기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5월부터 급속과 완속 등 모두 4종의 전기차(EV) 충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100kW 급속 충전기는 DC콤보 어댑터를 사용하는 차량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높다. 충전기에 탑재된 24형(대각선 약 60cm) 화면에서 충전상태는 물론 방문객들의 매장 체류시간 등을 고려한 행사 등을 안내한다. 전기차 충전기와 연동하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관제 솔루션도 구축·제공했다.

이마트는 전국 매장 내 충전기 현황을 한 눈에 보고 원격 관리할 수 있다. 이 관제 솔루션은 이마트 모바일앱과 연동돼 있어 고객이 이를 활용해 전기차 주차 공간을 찾고, 관련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고객이 충전하며 사용한 전력량 등 관제 솔루션에 기록된 데이터는 이마트의 결제 플랫폼과 연결된다. 고객은 이마트 포인트로 충전요금을 결제하거나 적립해 둔 포인트를 활용해 충전도 가능하다.

(왼쪽부터)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과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이 전기차 충전시연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과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이 전기차 충전시연을 하고 있다.

이마트 동탄점의 경우, 대형 LED 광고 사이니지 및 광고플랫폼을 제공해 충전소 사업자들에게 부가적인 사업기회도 제공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미래비전 발표 때 “뛰어난 제조역량과 글로벌 오퍼레이션 및 서비스망, B2B 사업을 통해 확보한 버티컬 고객 네트워크로 충전사업을 조(兆)단위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제조, 품질 및 사후관리(A/S), 공급망,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2030년 186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서흥규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공급은 고객과 운영자의 편의를 제고한 충전기,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이 결합된 종합 충전 솔루션 공급의 대표 사례”라며 “전기차 충전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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