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물 제거 후 고순도 리튬 추출…북미 수산화리튬 전환공장 건설 검토

[이투뉴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호주의 리튬업체 아이오니어(Ioneer)와 미국 네바다주 리튬광산의 리튬클레이 개발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리튬 클레이는 리튬이 섞여 있는 점토 형태의 물질을 말한다. 네바다주 광산에는 약 7740만톤의 리튬클레이가 매장돼 있다. 불순물을 제거하고 여기서 순도 높은 리튬을 추출해 내는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아이오니어가 리튬클레이 샘플과 기초데이터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제공하면, 에코프로가 북미 수산화리튬 전환 공장 건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환 공장 건설 시 아이오니어는 네바다주 광산에 매장된 리튬 클레이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무상 제공하고 수산화리튬 생산에 따른 이익도 공유하기로 했다.

광산업계는 리튬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비율을 2000PPM으로 추산하고 있다. 네바다주 매장량에 비춰보면 약 100만톤의 수산화리튬 생산이 가능하다.

리튬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 중 하나다. 고순도 수산화리튬은 안정적인 배터리 품질 확보를 좌우한다. 광산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한 뒤 가공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이를 양극재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양극소재에 공급되는 수산화리튬 전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연산 1만3000톤 규모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236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달성했다. 내년 2월 양산을 목표로 포항 캠퍼스에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클레이로부터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은 다량의 불순물을 제거해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라며 “대한민국 최초 수산화리튬 양산 공장 운영 경험과 폐배터리 리튬 추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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