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에너지원서 미래에너지원까지 확대
양국 정부·기업 계약 및 양해각서 체결

[이투뉴스]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정부·기업측면에서 에너지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특히 기존 에너지원에서 청정수소 등 미래에너지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유관기관 및 관련 기업이 수소분야 협력을 위해 사우디측과 계약 2건, 양해각서 5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측 정부는 청정수소 분야 상호협력 확대를 위한 ‘한-사우디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방문규 산업부 장관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참여했다. 

같은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한전,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 등 우리나라 기업은 사우디 아람코와 라스 알카이르 지역의 사업비 155억달러 규모 블루암모니아 생산사업 협력을 위한 LOI(의향서)를, HD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와 ‘청정수소 에너지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전은 사우디 알조마이와 수소사업협력에 합의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사우디 아람코와 ‘원유 공동비축계약’을 체결해 평시에는 아람코가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해 국내외로 판매하고, 국내 석유 수급 비상시에는 최대 530만배럴의 아람코 원유를 우리나라가 우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HD현대일력트릭과 사우디 알지하즈 간 변전소 수주 협력, 비에치아이는 레자아트 그룹과 발전기자재 공급 협력을 체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토대로 양국 관계가 석유 등 기존 에너지원 기반에서 앞으로 청정수소 등 미래 에너지원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는 탄소중립에 대응하고 미래에너지 개발을 위해 청정수소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민관합동으로 강점에 기반한 청정수소 생산, 유통, 활용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 로드맵을 마련해왔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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