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진흥청, 냉난방비 78% 저감 가능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태양광·열(PVT) 패널과 지열을 결합한 ‘복합열원 히트펌프 온실 냉난방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PVT 패널은 태양광 모듈과 태양열 집열기를 결합한 형태로 같은 면적의 태양광 패널보다 에너지 생산량이 많다.

국내에서는 농업용 신재생에너지로 지열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지열은 오랜 시간 사용하면 열원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다. 농촌진흥원이 개발한 복합열원 히트펌프 온실 냉난방 기술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이 이뤄졌다. 

이 기술은 태양광 패널에서 발생하는 열과 지중열교환기에서 얻은 지열을 한개의 저장조에 모은 후 히트펌프의 열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실 난방에 적당한 48~50℃의 온수를 만들 수 있다. 난방이 필요하지 않은 봄, 여름, 가을에는 생산한 열을 지하수층으로 보내 저장했다가 겨울철 온실 난방에 사용한다.

이 기술은 딸기 온실에 적용하면 면세 등유와 비교시 냉난방 비용을 78% 줄일 수 있다. 또 온실 면적의 10%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온실 난방에 필요한 전체 열량의 30%를 분담할 수 있다.

지열만 사용했을 때보다 에너지를 20%까지 줄일 수 있는 수치다.

농촌진흥청은 이 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신기술 보급사업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 분야에서 태양광 패널의 활용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접목하는 방안을 추가 연구 중이다.

유인호 농촌진흥청 에너지환경공학과장은 “농사용 전기 가격이 올라 농가 경영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사용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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