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댐 상류에 보조댐 등 기존 댐 리모델링도 추진
환경부, 전문가 간담회 열어 댐 건설방안 논의 착수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전문가들과 댐 건설 및 리모델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전문가들과 댐 건설 및 리모델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정부가 새로운 댐 건설 및 리모델링을 추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내년 예산안에 관련 비용을 책정한 것은 물론 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세부적으로 중소규모의 신규 댐 건설과 다목적댐 상류에 보조댐을 건설하는 방안 등이 적극 논의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6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신규 댐 건설 및 기존 댐 리모델링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학계·업계 전문가 10명이 참석했다.

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극한 가뭄과 홍수에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신규 물그릇 확보가 적극 추진되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도 내년 조속한 댐사업 추진을 위해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예산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신규 댐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도 제시했다. 중·소규모 신규 댐을 건설하는 한편 기존 농업용 저수지를 증고하거나, 다목적댐 상류에 보조댐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리모델링 방안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건의하는 댐에 대해 우선 검토하는 한편 이수, 치수 확보와 함께 관광, 레저 및 친수공간 제공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도 찾기로 했다. 이수 및 치수를 기본으로 추진하지만 관광, 레저까지 고려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신규 댐 건설 및 기존 댐 리모델링 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규 댐 건설계획 수립에 앞서 댐 관련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민간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 및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선 새로운 물그릇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량을 확대하거나 기존 댐을 리모델링,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그동안 중단된 신규 댐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민간 전문가와 지역주민 의견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일상화된 기후위기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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