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2기 건설 계획의 무기한 연기를 발표함에 따라 캔두형 원자로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원자력공사(AECL)의 미래 생존 여부가 투명해졌다고 일간 글로브 앤 메일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온타리오 정부의 조지 스미더만 에너지장관이 전날 AECL의 입찰 가격을 대폭 낮출 것을 요구하며 원전 건설의 무기한 연기를 공식화했다"면서 AECL의 민영화 작업이 암초에 부닥쳤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엄청난 적자를 정부의 지원으로 메워 나가고 있는 AECL은 현재 해외의 다른 바이어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온타리오정부의 발주 취소로 AECL의 미래는 매우 암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영국 그린위치대학의 스티브 토머스 교수는 "온타리오 정부가 AECL의 신형 캔두 원자로를 사주지 않을 경우 다른 잠재적 바이어들도 AECL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AECL이 살아남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ECL은 현재 한국 월성에서 가동 중인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 4기의 공급자이자 원천기술 보유자로 한국 원자력업계와 폭넓은 협조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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