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아레바社와 지분계약 체결…원전 강대국 도약 박차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15일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인 원자력 회사인 아레바社와 ‘우라늄 농축공장 지분 참여’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현재 아레바社가 트리카스탱 지역에 짓고 있는 GB-Ⅱ 농축 공장은 기체확산방식 공장 인근에 짓고 있는 원심분리방식의 공장으로 지난 2006년 9월 착공해 올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GB-Ⅱ의 최대 생산 물량은 800만SMU이며, 현재 전 세계 소요량의 약 15%에 달하고 향후 1100만SMU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 공장의 지분 2.5%를 확보해 앞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농축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수원은 GB-Ⅱ 이사회의 정식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며 “이로써 농축우라늄 원가를 포함한 고급 정보를 수시로 획득할 수 있어 실제 농축공장을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 1호기 원자력발전소를 토대로 모두 20여기의 발전소를 가동해 국가 전력 수요의 40%를 공급하고 있는 등 세계 6위의 원자력 강대국으로 도약했다.
특히 세계 평균치 이용률인 79.3%를 훨씬 웃도는 93.29%의 이용률을 자랑해 원자력 발전소 운영 능력도 인정받았다.
김종신 사장은 “원전이 확대됨에 따라 우라늄 농축서비스 시장은 ‘판매자 시장’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국제 관례상 상세한 투자 금액 등 세부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농축공장 지분 매입은 안정적인 농축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원전 수출 시 원전연료 공급까지도 희망하는 원전 도입국들의 요구 사항도 맞출 수 있어 ‘판매자 시장’에 유리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그동안 연간 400톤가량의 농축 우라늄을 수입해 한전원자력연료(주)에서 성형가공을 실시했으며, 이번 계약을 토대로 해외 농축 설비를 부분적으로 소유할 수 있게 돼 급증하는 원전의 수요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한수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