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장비 이용 등 공급신뢰도 향상 노력 결과

배전계통의 체계적 안전관리로 우리나라 정전발생이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본지가 입수한 한국전력의 지난 2001년~2006년 6월까지 연도별ㆍ원인별 정전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2001년 정전발생 건수가 2022건이었으며 이후 2005년 1487건으로 점진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001년 대비 36% 감소한 것이다.

 

이중 기자재 제작 불량 및 자연열화 등에 의한 정전은 2001년 574건에서 지난 2005년 404건 시공보수 불량으로 인한 정전은 2001년 42건에서 38건으로 줄어들었다.

 

기자재나 시공보수 불량은 정전시 한전의 책임사항이기에 이들 원인에 의한 정전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정전 감소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까지 조사된 기자재, 시공보수불량으로 인한 정전건수는 각각 109건, 9건 밖에 되지 않았다.

그에 반해 자연현상으로 인한 정전 발생은 2001년 221건에서 2005년 238건으로 많았다. 자연현상 중에서도 뇌격은 지난해 150건으로 나타나 지난 2004년 81건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전의 한 관계자는 “공급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기자재 품질향상, 노후설비 교체, 배전자동화 도입, 업체시공책임제 강화, 전문감리업체 감리, 설비순시 강화, 최신기법에 의한 기기점검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해 정전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폭우, 낙뢰, 빙설해, 강풍 등 자연현상에 의한 정전을 막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배전설비는 전력계통의 최 말단에 위치하고 있어 전원측(발전ㆍ송전ㆍ변전)의 고장으로부터도 피해가 파급될 뿐만 아니라 특성상 대부분 옥외 설치돼 있어 다양한 요소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배전선로 고장예방을 위해 정기점검외 계절별 특별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12~5월 봄철 고장예방활동을 통해 조류감전 예방을 위한 순시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6~9월 여름철 고장예방 활동을 통해 성능저하 기자재를 교체하고 있다.


 1~2월 겨울철에는 폭설, 진눈개비 및 황사 및 염해로 인한 고장예방에 힘쓰고 있다.
또한 열화상진단 장비 등 첨단장비를 이용하는 등 과학적 고장예방 활동도 진행한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정보통신기기 발달로 기업은 물론 일반가정 이르기까지 컴퓨터 및 정보통신기기가 급속히 증가되고 있어 조그만 전압변동이나 고조파에서도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전기품질에 대한 요구가 엄격해 지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산재돼 있는 배전설비의 안전을 위해 장비와 인력를 투입해 고장건수나 정전시간을 최대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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