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니제르 정부와 MOU 체결

2010년부터 연간 400톤 이상 우라늄 장기 공급받기로
국내수요량의 10% 해당…자주개발 실현 기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우리나라 우라늄 연간 수요량의 10%에 해당하는 약 400톤 이상의 우라늄을 니제르 정부로부터 공급받는 성과를 거뒀다.


광물공사에 따르면 니제르를 방문중인 김신종 사장은 지난 19일 대통령궁에서 마마두 탄자 대통령을 비롯해 한승수 총리와 니제르 국무장관, 광산에너지부 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면담한 뒤 국영기업인 소파민사 압둘라만 사장과 니제르 정부 소유의 우라늄 구매권(Off-take right)의 일부를 한국측에 양도하는 MOU를 체결했다.

 

현재 니제르 정부가 가지고 있는 연간 구매권은 1000톤이며, 2012년엔 30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MOU는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라늄의 자주개발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것으로 평가된다.

 

광물자원공사는 우선 내년 생산예정인 니제르 태기다(Teguidda) 광산의 우라늄광부터 구매권을 행사,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알리트 남서쪽 150km 아젤릭 지역에 위치한 태기다 광산은 매장량이 1만3000톤으로 내년부터 연간 800톤을 생산할 예정인 개발단계 광산이다. 광산에 대한 니제르 정부의 지분은 33%다.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5%(세계 9위)를 차지하고 있는 니제르는 우라늄 산업이 전체 수출의 약 55%를 차지할만큼 우라늄 개발이 활발한 국가로 현재 니제르의 우라늄 생산은 100% 아레바(프랑스)가 맡고 있다.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은 "니제르 대통령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우라늄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투자의지와 참여의사를 전달했다"며 "이번 MOU 체결을 기반으로 니제르에서 우리기업이 실질적인 우라늄 생산광구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공동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년전 이미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다녀가는 등 현재 니제르 대부분의 우라늄 광산은 프랑스와 중국기업이 선점한 상태"라며 "그러나 광물공사는 물러서지 않고 지난해부터 이들 나라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오늘의 결과를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일본이 실패한 것을 우리가 확보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광물공사는 우라늄 확보를 위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2026년까지 3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우라늄 자주개발률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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