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이 파놓은 소나무 그대로 방치해둬

"할머니 소나무를 살려주세요. 이런 작은 실천이 녹색성장의 밑거름이고 자연보호 환경보전이 아니겠습니까" 할머니 소나무를 살려달라는 한통의 전화제보를 받았다. 새해벽두부터 호소해온 문제의 소나무 사연은 이렇다.  

 

전남 영암군 금정면 산 72번지(지방도14호선변 남송 용반마을과 세류칠성마을 사이)에 위치한 수령 100백년된 소나무를 물래 파내 유통시키려고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9일밤 연말을 틈타  절도범 박모씨는 소나무를 파헤치려다 주민들 신고로 붙잡혔다는 것이다.

 

처참하게 파헤쳐진 할머니 소나무는 현재 고사위기에 몰려있다고 한다.

 

담당 행정관청 영암군청에 따르면 현재로써는 이 소나무를 살릴 수 있는 조치는 없다고 한다.

 

이유인즉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다. 현장에서 소나무 파낸 사람들을 잡았지만 경찰에서 절도혐의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조사가 끝날 때까지 그대로 나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암군 환경연합 관계자는 "이렇게 백년넘게 오래된 소나무를 그대로 죽게할 수 없지 않느냐"면서 "행정관청에 민원조치를 취해서라도 하루빨리 제자리에 심어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산의 식물들을 함부로 채취할 수 없는데도 요즘 돈이 되는 정원 조경수로 무차별하게 심야시간대를 이용 무분별하게 파가는 있다"며  "수사가 어느정도 종결이 돼야 나무를 심든지 할수 있다"는 말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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