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 주요부품 79종 국산화 … 외화유출 방지에 총력

발전정비 전문 회사로 알려진 한전KPS(대표 권오형)가 가스터빈 제작사업에 뛰어들었다.

 

2일 한전KPS와 GT정비센터에 따르면 외산 부품의 재생, 코팅, 역설계 등을 통해 단종 및 노후화된 부품을 자체 제작, 공급하고 있다.

 

이 결과 해외로 반출해 수리하거나 부품을 교체할 때보다 70~8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한전KPS의 중점 분야는 재생정비기술이다. 재생정비기술은 외국에 의존하던 가스터빈 정비를 한전KPS가 자체기술로 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전KPS는 가스터빈의 로터, 블레이드, 노즐 등에 있어 완벽한 재생정비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설비의 수명연장은 물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최근 독일의 GE와 기술협약을 맺어 GE의 정비기술을 95%까지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

 

제작 분야에서도 한전KPS 기술이 빛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가스터빈은 모두 수입제품(GE,알스톰,지멘스)으로 사용되고 있다. 외화 유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전KPS는 가스터빈에 들어가는 부품 약 79종을 국산화 했다. 수 만개의 부품에 비하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연간 약 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물론 특허문제 및 기술적 문제점 등으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특허제도로 인해 개발국에서 개발한 터빈 및 부품은 약 30년 정도의 특허권이 지속되는데, 국내에서는 특허 유효기간이 끝난 부품을 국산화로 대체하고 있다.

 

한전KPS 담당자는 "가스터빈 특허 관련 제도가 가장 큰 벽이며 우리가 발전하는 만큼 선진국도 발전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재생정비 분야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부품 국산화는 차근차근 이뤄가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또 "가스터빈 및 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지면 국내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며 국내에서는 한전KPS가 선두에 서 있기에 '내가 안하면 남이 한다'는 말을 빌려 재생정비기술과 더불어 부품 제작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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