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유망품목 21개 선정…ESS, 수소충전소 등
산업부, '에너지 新산업 수출동력화 전략' 발표

▲산업부가 '에너지신산업 수출동력화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가 '에너지신산업 수출동력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3개 전략 9대 과제를 선정했다. 

[이투뉴스] 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 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ESS, 수소터빈 등 에너지신사업 분야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0년까지 지금보다 수출을 2배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에너지신사업 분야 수출액은 현재 36조7000억원(수주액 포함)으로, 전체 세계시장의 2.7%에 불과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에너지신산업 수출 동력화 원탁회의'를 열어 에너지 분야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신한은행, 에너지융합대학원, 두산에너빌리티, LS전선,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에너지신사업 기업은 2만5000여개, 종사자는 55만명에 달한다. 국내 매출액은 285조원인 반면 수출액은 37조원이 채 안 된다. 내수중심에서 벗어나 해외로 뻗어 나가자는 취지다. 

2030년 2배, 2035년까지 3배로 수출을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기한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수출 유망품목 21개를 선정했다.

시장성장성, 기업역량 등에 따라 핵심전략 품목, 유망시장 품목, 신속추격 품목 3개 그룹으로 나눴다. 우선 핵심전략 품목은 ▶원전설비 ▶LiB-ESS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HVDC 케이블 ▶가정·상업용 히트펌프 ▶EV 충전시스템 ▶FACTS ▶배전지능화기기 등 8개다. 

유망시장 품목은 ▶수소터빈 복합발전 ▶원전 활용한 수전해 ▶산업용 히트펌프 ▶대용량·장주기 ESS ▶해상풍력 운송·설치 ▶수소충전소 등 6개다. 신속추격 품목은 ▶SMR ▶발전용 연료전지 ▶수전해(그린수소)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압형 HVDC 변환기 ▶전기차-전력망 통합(V2G) ▶이산화탄소 습식포집 7개다. 

재정적 뒷받침도 약속했다. 5000억원 규모 정책펀드를 조성하고 100조원 이상의 민관 금융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전문인력 양성, 규제샌드박스 지원강화 등도 기반조성에도 힘쓴다.

이날 산업부는 앞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에너지신산업 민관 얼라이언스'도 발족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신산업은 세계적으로 투자가 커지고 있고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면서 "더이상 내수중심이 아니라 새로운 수출동력이 돼야 한다.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수출동력화가 본격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왼쪽 여섯번째)이 '에너지신산업 수출동력화 원탁회의'에서 말을 하고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추형욱 에너지얼라이언스 의장, 구본규 LS전선 대표, 조 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김경학 케빈랩 대표, 이정복 전력공사 사장(직무대행), 백승달 무역보험공사 부사장, 이성주 에너지기술평가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왼쪽 여섯번째)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추형욱 에너지얼라이언스 의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구본규 LS전선 대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김경학 케빈랩 대표, 이정복 전력공사 사장 직무대행, 백승달 무역보험공사 부사장, 이성주 에너지기술평가원 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