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ESS+EMS’ 연계한 독립형 에너지타운 조성

▲라오스 오지마을의 태양광+ESS 연계한 에너지타운 준공행사 모습.
▲라오스 오지마을의 태양광+ESS 연계한 에너지타운 준공행사 모습.

[이투뉴스] 국내 대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인 금호이앤지(대표 이임식)가 2018년부터 5년간 추진한 라오스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을 성공리에 완수,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마을에 희망의 빛을 전달했다.

라오스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에너지개발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30만달러 규모로 지난 2018년 금호이앤지가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 통상 ODA 사업은 대기업이 주로 참여했으나 이번을 계기로 중소기업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사업대상은 라오스 캄무안주 나카이지역의 남튼 국립생물다양성 보존지역 내 오지마을 나하오·나방·팡뎅 3곳으로, 태양광발전과 ESS(에너지저장장치), EMS(에너지관리시스템)를 융합한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다.

대상 마을들은 육로가 없어 메콩강 지류를 따라 배를 이용해야만 접근이 가능하고, 인터넷과 전화조차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금호이엔지는 오지 마을에 라오스 내 최대 규모(태양광 439.8kWp, ESS 918kWh)의 독립형 태양광발전+ESS+EMS를 연계한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을 구축, 553가구 2525명에 전기 공급의 혜택을 줬다.

이 사업은 당초 2020년 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라오스 정부의 국경 폐쇄, 외국인 입국 제한 등으로 사업 기간이 연장됐다. 이로 인해 부대비용 증가, 원자재비 상승, 고환율 등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금호이앤지가 추가 비용을 전액 부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금호이앤지는 사업종료 이후에도 시설물 운영 및 유지관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라오스 에너지광산부와 공동으로 현지 운전인력 교육도 실시했다.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에너지타운 조성까지 많은 공을 들인 금호이앤지를 비롯한 한국 관계자에 공로패를 수여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금호이앤지 관계자는 “전기 공급으로 마을 주민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돼 기쁘다”며 “이번 사업이 국제탄소시장 메커니즘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메콩강 인접국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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