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길2, 아산 탕정2, 용인 플랫폼 등 중소규모 택지지구
인근 사업자 연계공급 유력…별도열원 필요한 탕정2에 관심

[이투뉴스] 안산 신길2지구를 비롯해 경기용인 플랫폼도시 등 5곳이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대부분 세대수가 많지 않은 중소규모 개발단지라는 측면에서 인근 집단에너지사업자의 공급권역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시간당 최대열부하가 240Gcal에 달해 별도 열원이 필요한 지역도 있어 경쟁 여부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집단에너지사업법 제5조에 따라 모두 5곳을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을 지정 공고(제2023-505호)했다. 지난 4월 집단에너지 대상지역으로 예비공고된 개발지구 모두 공급대상구역으로 최종 지정됐다.

새로 집단에너지 공급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안산신길2 공공택지지구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종전부동산 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경기지역 4곳, 충남 1곳이다.

새로 지정된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은 모두 산업단지가 아닌 지역냉·난방 사업지구다. 지정 이후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가 허가를 신청하면 최초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청이 없으면 단독으로, 사업자가 추가로 나서면 경쟁을 통해 사업권이 결정된다.

먼저 경기 안산시에 있는 신길2지구(76만㎡, 6000호)와 장상지구(221만㎡, 1만1000호)의 경우 해당지구 인근 10km 이내에 가용 열원시설이 있는 경우가 대상이다. 공급세대수가 많지 않을뿐더러 열원시설을 설치할 부지가 없어 별도 사업자가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두 개발지구 모두 안산지역에서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안산도시개발 공급권역에서 멀지 않다. 따라서 안산도시개발이 기존 열배관망과 연계공급에 나서는 등 신길2지구 및 장상지구에 대한 사업권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종전부동산 효행지구(138만㎡, 1만호)는 수원시와 화성시 사이로, 휴세스와 한국지역난방공사 공급권역 경계선 근처에 있다. 하지만 한난의 신규사업 진출제한(시장점유율 50% 이하)이 걸려 있는 만큼 휴세스가 사업권 확보에 앞서있다는 평가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일원에 세워지는 용인 플랫폼시티(276만㎡, 1만호)는 공급세대 규모가 상당하다. 한난 용인지사에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등 공급권역으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사업자가 뛰어들기는 사실상 힘들다. 한난의 사업권 획득을 확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공동주택 및 주상복합을 통틀어 1만 세대를 훌쩍 넘는 충남 아산시 탕정2지구(357만㎡, 1만1500호)는 이번 공급대상지역 중 가장 크다. 현재 집단에너지가 공급되는 탕정1지구가 붙어 있다. 개발면적에 비해선 공급호수는 많지 않으나 대거 들어오는 산업용까지 합하면 열부하가 시간당 242Gcal에 달한다.

따라서 아산 배방 및 탕정1지구를 공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급능력(전기 102MW, 열 236Gcal/h)과 비슷한 규모의 별도 열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열연계 등을 감안할 때 LH가 사업권에 가장 가까이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집단에너지사업 매각작업이 변수로 꼽힌다. 천안·아산지역 도시가스사업자이자 집단에너지사업도 병행하는 JB의 움직임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집단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아산 배방2를 제외하고는 공급세대 등을 감안할 때 인근 사업자가 연계 공급에 나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뿐더러 또 유력하다”면서 “배방2지구의 경우 열병합발전소 신설이 필요해 다양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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