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석권 기대감

피에스케이가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애셔장비(감광액제거기) 시장에서 세계 1위 등극 기대감을 바탕으로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피에스케이는 전일 대비 5.3% 뛰어오른 9220원에  거래되며 상장 이래 최고가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타며 전저점인 6월21일 6290원 대비 46% 가량 급등한 상태다.

애셔장비 제조부문은 반도체 전사공정 이후 제조과정에 쓰인 감광액을 태워  제거하는 장비로, 올해 세계 반도체장비시장 호조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20%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분야다.

피에스케이는 현재 국내시장의 70% 가량을 독점하다시피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지난해 17.0%의 점유율을 기록, 맷슨 테크놀러지(25.3%), 노벨러스 시스템즈(24.8%)에 이어 3위를 점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독점적 공급을 바탕으로 최근 해외시장 다변화  노력에 따른 해외부문 매출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란 기대도 무르익고 있다.

SK증권 박정욱 연구원은 "생산라인 안전성 확보를 위해 2개 업체 이상으로부터 장비공급을 선호하는 반도체업체들의 관행을 감안할 때 피에스케이의 점유율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대만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감안할 때 올해 이미 세계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1위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김태홍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5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향후 3년간 2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안정적 재무구조, 높은 배당성향 등을 감안할 때 변동성이 심한 LCD/반도체 장비 부문에서 안정적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33%, 20% 상승한 850억원과 172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6월말 현재 단기차입금 없이 자산 1056억원에 부채비율 29%의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3년 이후 20% 내외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추격매수시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총 100만주(7.8%)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 쓰리킹덤즈 코리아가  6000원대 중반에 주식을 매입한 만큼 추후 물량부담 우려가 존재한다. 수출 증가에 따라 점증하는 환율 부담도 리스크 요인이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