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전체 에너지효율 상승에 가장 큰 효과



건물의 에너지 관리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창호다.

 

천장, 바닥, 벽체와는 달리 창호는 외부에 직접노출된다. 그만큼 건축물에서 창호부분으로 빠져나가는 열에너지를 보호하지 않고는 건물 전체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가 어렵다.

 

우선 창호 부분의 단열성능에 대한 기술개발과 아울러 고기능성 창유리 제품을 보급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엄격한 제도를 시행중이다. 특히 건물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법규로 열관류율을 규정함으로써 열관류율이 낮은 제품의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건축물의 단열성능은 보통 열관류율(단위:W/㎡K)로 표시된다. 열관류율(단위:W/㎡K)은 건축물의 단열성능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단위면적에서 실내외 공기의 온도차에 의한 열의 이동량을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단위시간에 재료의 고온부와 저온부간에 1도 의 온도차가 있을 때 1㎡당 손실되는 열량으로 계산된다. 열관류율이 낮을수록 단열성능이 우수한 것이며, 반대로 높으면 그만큼 열의 이동, 즉 열손실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열관류율 은 현재‘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제21조에 거실 의 외벽, 최상층에 있는 거실의 지붕, 최하층에 있는 거실의 바닥 , 공동주택의 창과 문에 대해 별도의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건축물의 단열성능을 평가하는 지표인 열관류율을 비교해 보면 이 열관류율 수치는 프랑스, 독일, 덴마크, 체코 등 대다수 유럽국가들의 그것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호 부분의 경우 이들 국가의 열관류율은 0.34 ~ 2.9W/㎡K 수준으로 돼 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1.9W/㎡K, 영국 2.0W/㎡K, 일본2.33W/㎡K 정도로 낮게 법규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건축법상 현재 3.84W/㎡K로 단열성능 관리기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되어 있다.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창호의 단열성능 향상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성능 향상을 위한 건축비 상승 등 비용 문제, 창호 업계의 시장판도 변화 등에 대한 면밀한 판단이 필요하다. 
 

또한 창호의 단열성 능 강화에 따라 창호업계의 경쟁이 심해지므로 정확한 단열 및 기밀성능 평가가 제공돼야 한다. 따라서 이를 공정하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관련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는 건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창호의 단열성능 등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기술연구원에 용역연구를 하고 있다.
덴마크처럼 정부가 에너지절약형‘로이(Low?E) 복층유리’설치에 대해서 TV광고 등을 통해 앞장서서 독려하고 있는 것은 성공적인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환경, 에너지 관련 시민단체들의 조직인‘노벰 (NOVEM)’이 정부의 지원 아래 유리업계 대표들과 공동으로 신축 건물에 로이 유리 사용을 촉진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신축건물에 설치된 복층유리 중 로이 유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했던 네덜란드는 현재 주거용 건물부문의 50%이상이 로이 유리를 사용하게 됐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에 힘쓰는 나라들은 로이 유리 보급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덴마크의 경우 오는 2007년까지 거의 모든 신축건물에 로이 유리 사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현재 90% 가 넘는 로이유리 보급률을 자랑하는 독일도 조만간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1999년 당시 로이유리가 전체 창호시장의 28%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꾸준한 증가세로 2003년에는 35%까지 높아졌다. 
 

심지어 아시아권에서는 중국마저도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30% 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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