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휘발유 전월비 5.1% ↓…차량용 LPG는 24.5% ↑

고유가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액화석유가스(LPG) 소비량은 크게 늘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7월 석유수급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493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의 520만 배럴에 비해 5.1% 줄었다.

휘발유 소비량의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은 4월 6.5%에서 5월 0%로 낮아진 뒤 6월 -4.6%, 7월 -5.1% 등으로 감소폭을 키웠다.

경유 소비량도 7월 924만 배럴로 지난해 7월의 1066만 배럴에 비해 13.3% 급감했다. 다만 6월에 25.8% 감소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소비가 회복되는 추세다.

반면 주로 LPG 차량용 연료로 쓰이는 부탄의 7월 소비량은 589만 배럴로 작년 동월의 473만 배럴에 비해 24.5% 급증했다.

부탄 소비량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4월 4.3%, 5월 19.6%, 6월 15.6%, 7월 24.5% 등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적게 드는 LPG 차량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국토해양부에 등록된 연료별 자동차 등록현황을 보면 7월 말 기준으로 LPG 차량 등록 대수는 228만9061대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10만1995대 늘었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5월에 1만7328대 증가했으며 6월 1만9453대, 7월 1만9066대 등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부문별 7월 석유제품 소비량을 보면 수송 부문은 1962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5% 급감했으나 산업 부문은 3583만 배럴로 작년 동월대비 0.3% 감소에 그쳤다.

수송 부문의 제품별 소비 증감률은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5.6%, 13.4% 줄었지만 LPG는 8.0% 늘었다.

LPG 급증세는 산업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산업 부문의 경유와 벙커C유 소비는 각각 24.0%, 19.0% 줄었지만 LPG 소비는 69.5% 급증했다.

아울러 7월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모두 6034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 줄었다. 7월부터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석유제품 소비 감소율도 6월의 6.5%에 비해 낮아졌다.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를 제외한 7월 석유제품 소비량은 3366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 감소했으며 6월의 13.9% 급감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