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시내 고층빌딩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등 청정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회의 연설에서 "장래에 해양 풍력발전소에서 얻어진 전기로 자유의 여신상 횃불의 조명을 켜는 날이 올 것"이라며 뉴욕시의 청정에너지원 확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블룸버그 시장은 최근 석유재벌이자 '풍력발전 전도사'로 불리는 분 피컨스 BP캐피털 최고경영자를 개인적으로 만나 풍력발전의 실용성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하면서 새 에너지원 확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뉴욕시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고층건물에 발전기 설치 ▲뉴욕 항구에서 가까운 바다 위에 풍력발전단지 조성 ▲태양광, 수력발전 설비를 조성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바람이 자주 부는 퀸스, 브루클린, 롱아일랜드 앞바다에 풍력발전단지를 만들면 앞으로 10년 안에 뉴욕시가 필요로 하는 전력량의 10%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2001년 뉴욕시장으로 당선된 블룸버그 통신 창업자다. 그는 언론계 거물이자 전문경영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메드포드 출신의 블룸버그는 존스 홉킨스 대학에 이어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1966년부터 살로먼 브러더스의 증권거래중개인을 시작했다.

 

81년 파트너와의 불화로 해고된 뒤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그해 1000만달러의 퇴직금으로 증권거래 전문의 통신회사인 블룸버그통신을 설립했다.

 

20년 후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100여개 지역에 특파원 1200여명을 포함, 모두 8000여명의 직원을 둔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했다.

 

그 후 정치계에 입문한 블룸버그는 2001년 뉴욕시장 선거운동에서 “적자도시 뉴욕을 흑자도시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했다.

 

또 뉴욕시장에 당선되면 연봉을 1달러만 받고,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선거자금을 모금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화제가 됐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