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35조원…한전 부족자금 매년 4조

한국전력과 6개 발전 자회사들의 부채가 모두 35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회사의 정규직 직원은 발전 자회사 분리전인 2000년에 비해 4000여명이 증가했다.

 

6일 기획예산처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의 부채는 작년말 현재 모두 35조311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부채는 작년말 기준으로 ▲한국전력 19조4212억원 ▲한국수력원자력 9조650억원 ▲남동발전 1조5624억원 ▲남부발전 1조3576억원 ▲동서발전 1조8896억원 ▲서부발전 1조643억원 ▲중부발전 9518억원 등이다.

 

올해 발전사들의 차입금 규모는 남동발전 7479억원, 중부발전 4000억원, 동서발전 2575억원, 남부발전 333억원, 서부발전 33억원 등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02년이후 차입금이 없는 상태다.

한국전력의 차입금은 2003년 3조6119억원, 2004년 3조6302억원, 2005년 3조93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3조7512억원에 이르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한전의 부족자금이 매년 4조원에 이르고 있으나 결국은 전기요금과 관련된 문제”라고 말하고 “부채규모는 전체 자산이나 자본금과 비교했을 때 많지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올해 차입을 하는 이유는 영흥에 화력발전소 3,4호기를 건설하는 등 발전소를 확대하기 때문”이라면서 “부채는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전과 자회사들의 부채는 결국 전기요금 형태로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과 발전 6개사들의 정규직은 지난 6월말 현재 모두 3만3900명으로 6개 발전자회사가 분리되기 이전인 지난 2000년말의 2만9500명에 비해 4400명이 늘어났다.

별정직ㆍ청원경찰을 포함하면 한전과 자회사의 직원은 작년말 현재 모두 3만7000여명에 이른다.

한전 관계자는 “직원수가 늘어난 것은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인해 교대 인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발전 6개사는 지난 2001년 한국전력으로부터 분리됐으며 이들 회사의 지분 대부분은 한국전력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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