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달 님의 아름답고 따뜻한 도움을 받고 보니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 걸 느낍니다”
정부가 민원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자원부 사무관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에게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감사의 편지를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산자부 에너지자원개발본부 신재생에너지팀의 최병달 사무관.

6일 산자부에 따르면 최 사무관은 지난해 공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 모씨로부터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목록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자료 요청을 받고 같은해 11월 김씨가 부탁한 신재쟁에너지 관련 자료를 CD 3장 등에 담아 보내줬다.

 

하지만 김씨는 최 사무관이 보낸 자료를 공주교도소 측이 곧바로 전해주지 않아 받지 못하다가 올해 4월 안양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최 사무관이 보내준 자료를 받고 최근 감사의 편지를 쓰게됐다.

김씨는 편지에서 “교도소의 PC를 통해 CD를 열람하면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구할 수 없었던 각종 신재생에너지 기술 내역과 지원제도, 산자부 및 각종 연구기관들의 기술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수 많은 공공기관에 민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지만 형식적이고 무성의한 공무원이 태반이어서 화가 나고 증오심까지 생겼다”면서 “하지만 최병달 님의 아름답고 따뜻한 도움을 받고 보니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 걸 느낀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냈다.

김씨는 추신으로 “사실 올해 3월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뒤늦게 보내주신 자료를 보고 많은 위로와 용기를 느꼈다”고 다시 한번 최 사무관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공무원의 민원 서비스가 한 재소자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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