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직원 2070명 대상 설문조사…10명 중 8명 응답

직장인 10명 중 8명이 고유가와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예년에 비해 검소한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직원 2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9%가 최근의 유가 급등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전체의 39%는 휴가 계획을 세우는 데 유가 급등이 절대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 해외나 장거리 여행보다는 근거리 휴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대중교통 사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직원은 지난해 23%에서 올해는 19%로 다소 줄어들었다.


휴가비용 역시 30만~50만원이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아 지난해 50만~100만원을 계획한 직원들이 38%로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또한 예상 휴가비용이 30만원 이하라는 응답이 15%로 지난해 8%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반면 1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26%에서 올해는 18%로 크게 줄어 달라진 세태를 반영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휴가 경향에 맞춰 매년 회사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계휴양소 및 캠핑장(울산 동구 및 경북 경주)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해 예년보다 더 많은 직원들이 경제적이고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4개 호텔현대와 50여개 콘도도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대예술관(울산 서부동) 등 울산본사 인근의 6개 문화예술회관을 휴가 중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알뜰 휴가 노하우, 회사 근교 추천 휴가지, 지역 가족 문화행사 등을 담은 여름휴가 특집 사보를 2일 발행해 직원들이 알찬 휴가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올해 휴가 계획으로는 여행(5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응답은 16%로 지난해 15%보다 약간 늘어났다.


여름휴가를 함께 보낼 사람으로는 단연 ‘가족(68%)’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친구(18%)’, ‘친지(5%)’, ‘혼자서(4%)’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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