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는 고사목을 퇴비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5일 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로.공원 등 공공시설 및  아파트단지나  주택단지 등에서 말라죽은 고사목과 가지치기로 나온 전지목 등이 370t에 달했다.

이 가운데 30t을 원미구 역곡동 시 직영 양묘장 내 톱밥제조기로 톱밥처럼   부수고 복합비료와 황토 등을 섞어 현재 비료로 만드는 숙성 과정에 있다.

시는 숙성이 끝나는 오는 10∼11월 톱밥 비료를 부대 800∼1천개에 담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가로수나 아파트단지 조경수의 퇴비로도 쓸 예정이다.

나머지 340t은 파쇄기로 잘게 부숴 도당 장미공원이나 자연생태박물관 내  식물원, 도로 가로수 등의 겨울 보온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고사목 전량을 가로수의 보온용으로만 활용해 왔다.

그러나 시는 고사목으로 퇴비를 만들 경우 예산을 절감하고 친환경 비료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5천만원을 들여 톱밥제조기를 구입하고 자체 인력  5명을 투입해 톱밥 퇴비를 생산하게 됐다.


시는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 톱밥퇴비 사업의 성과를 분석, 경제성 등이  입증되면 톱밥퇴비 생산을 매년 확대해 가로수나 관상용 나무의 비료를 자체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 수목량이 늘어나면서 고사목과 전지목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톱밥퇴비 생산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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