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는 고유가 시대에 충남 당진군 고대면에 있는 CT&T사가 제작, 판매하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당진군에 따르면 전기자동차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하루 40km 운행 기준 월 유지비가 1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연료 소모량에 비해 이동량이 큰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소음이 없는 친환경 무공해 차량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법규가 없어 일반도로에서는 몰 수 없고, 공장 업무용과 골프장, 공항, 대학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전기자동차 2090대를 생산해 180억원의 매출을 올린 CT&T는 올해 1만6300대 생산에 109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CT&T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6%였고 올해는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08 부산국제모터쇼에 CT&T는 자체개발한 근거리 이동형 전기자동차 '이존(e-Zone)'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CT&T의 전기자동차는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에 사용될 전기차로 지정됐다.


또 지난 5월에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 바이니마라마 총리가 이 회사 당진공장을 방문해 전기자동차를 국민차로 지정하겠다며 피지에 생산공장 설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전기자동차의 국내시장 진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환경문제와 경제성에 대한 기업과 일반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자동차가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게 될 날도 머지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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