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전산업노조의 파업 강행 방침에 따라 인천지역 4개 발전소도 4일 오전 1시 30분을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돌입한 인천지역 발전소는 영흥화력발전소(옹진군 영흥면), 인천화력발전소(서구 원창동), 서인천발전소, 신인천 발전소(이상 서구 경서동) 등 모두 4곳이다.

 

4개 발전소 노조 조합원은 영흥화력발전소 290명, 인천화력발전소 200명, 서인천발전소 165명, 신인천발전소 158명 등 총 813명으로 전체 직원 1140명의 71%에 달한다.

 

전체 조합원 중 170여명은 서울 농성장에서 전국 조합원들과 함께 농성을 벌이고 있고 나머지 조합원들도 이날 오전 7∼8시 주간근무 교대에 응하지 않은 채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발전소들은 그러나 대체 인력 투입으로 전력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발전소는 발전기 중앙제어실 근무경험이 있는 간부급 사원과 비노조원 등 대체인력 349명을 현장에 배치, 파업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화력발전소 관계자는 “발전산업노조가 지난 2002년에 37일간 장기 파업을 했을 때도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았다”며 “파업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대체인력을 활용하고 근무체제를 탄력적으로 변경에 전력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개 발전소 전력시설 용량은 영흥화력 발전소 160만kW, 인천화력발전소 165만kW, 서인천과 신인천발전소 각 180만kW다.

 

경찰은 발전소들로부터 시설보호 요청을 받고 영흥발전소에 1개 중대를, 나머지 3개 발전소에는 1개 소대의 병력을 각각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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