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산업노조가 4일 오전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나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에 소속된 경남지역 4곳의 화력.양수발전소는 차질없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노조원이 413명인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본부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5직급(과장급) 이상 비노조원 117명이 투입돼 평소 4조 3교대 근무에서 3조 3교대 근무로 바꿔 6기의 발전기 운전에 나서고 있다.

삼천포화력 관계자는 “버스로 단체 상경한 노조원을 제외하고 개인승용차로 상경한 노조원도 있어 정확한 파업참가 인원을 파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는 전체 404명의 노조원 가운데 170여명이 이번 파업에 참가함에 따라 역시 120여명의 과장급 이상 비노조원 간부직원으로 대체조를 편성, 3교대로 5기의 발전소 운영을 맡도록 했다.

 

대체인력이 투입된 두 발전소는 당장 전력생산에는 차질이 없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기존 4조 3교대에서 3조 3교대 근무로 전환됨에 따라 근무자들이 휴식 없이 계속 근무하게 되면서 피로누적에 따른 전력공급과 발전설비 유지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두 발전본부 관계자는 “출근하지 않은 노조원들을 상대로 전화와 문자메시지 통해 계속 업무복귀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모가 작은 서부발전 삼랑진발전처와 동서발전 산청양수발전처는 오전 9시 현재 발전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노조원이 46명인 삼랑진발전처는 15명 정도가 서울로 올라갔으나 현재 5명 정도만 남고 나머지 노조원들은 근무지로 내려온 것으로 사측은 파악하고 있어 이들이 오전까지 정상적으로 출근하면 대체인력 투입 없이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서발전 산청양수발전처도 조합원 45명 가운데 일부만이 상경,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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