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3교대 전환, 과장급 간부 '비상대기'

발전노조 파업을 불과 6시간 가량 앞둔 3일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소와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소는 각각 파업에 따른 전력생산 차질을 줄이기 위한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3일 보령발전소에 따르면 이날 자정 파업에는 조합원 620명 가운데 150명 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령발전소 관계자는 "화력발전소 6기와 복합발전기 등 타 발전소보다 규모가 큰 만큼 파업참가 예상조합원 수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며 "전력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간부급 대체인력을 동원해 비상근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발전소는 현재 4조 3교대제를 3조 3교대로 전환하고 현장직 2개 보직을 1명이 통합운영하는 등 인력공급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각 발전기별 중앙제어실이 멈추지 않도록 과장급 간부를 비상대기 시켜둔 상태다.

 

발전소 관계자는 "오늘 밤 화력 및 복합발전기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제어실 근무자와 현장근무자 등 모두 70여 명이 필요한데 이미 필요인력은 확보한 상태"라며 "전력생산이 멈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발전소도 발전노조 파업에 조합원 5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비상인력 확보에 나섰다.

발전소측은 우선 오늘 자정 파업돌입 시점까지는 교대근무자 전원이 비상대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발전소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2002년과 달리 조합원 사이에서도 큰 열기가 없는 듯 하다"며 "파업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우선 필요한 인력은 충분히 확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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