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런던시장 선거 이슈로 부상

런던 시장 선거에서 '그린'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3선을 노리고 있는 켄 리빙스톤 현 런던 시장(노동당)은 "런던을 더 깨끗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재선 캠페인에서 환경 문제를 끌고 나왔다.

 

보수당의 보리스 존슨, 자유 민주당의 브라이언 패틱과 함께 결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리빙스톤은 "존슨 후보가 시장이 되면 기후변화를 줄이려는 전 지구적 노력을 깨뜨릴 것이다"고 경고했다.

 

리빙스톤은 "존슨은 교토의정서를 반대한 조지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유일한 후보다"며 "그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자동차에 대해 하루 25파운드의 벌금을 매기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런던의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빙스톤은 5억파운드 상당의 사이클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준보다 높은 온실가스 배출 자동차에 대해 25파운드의 벌금을 매기고,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중형 트럭의 시내 진입을 막아 런던을 저탄소 배출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2003년 혼잡통행료를 시행했다. 일과 시간에 런던 시내로 들어오는 자동차는 8파운드(약 1만 60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자동차 통행이 25%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리빙스톤은 "2012년까지 런던의 공기 질을 16% 가량 개선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존슨은 "리빙스톤 시장의 환경 정책은 변변찮다"며 "이산화탄소 배출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신선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대신 환경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과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켄 리빙스톤 런던 시장은 2000년 노동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런던 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노동당에 재 입당한 이후 2004년 런던 시장에 재선돼 8년째 런던 시를 이끌고 있다. 5월 1일 치러지는 런던 시장 선거에서 그의 재선 결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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